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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민의 사람이야기

은평구민의 영화리뷰 '노매드랜드'(Nomadland)

by 둔기방기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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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역시 아무런 계획없이 영화관 가는길에 골라야 재밌다.

그날도 어김없이 그렇게 행동하였고, 상영시간에 딱 맞춰 영화관에 들어가니

대략 2-3분정도 후에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노매드랜드'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에도 사람들이 몇명 더 들어왔지만 상영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적어도 난

 

계획없이 영화를 고른다지만 표지조차 보지않고 고르진 않는다.

내가 보았던 노매드랜드의 표지 첫 느낌은 영화제 수상작이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의 띄였고,

색감이 이쁘게 느껴졌다. 그래서 영화를 고르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유랑자','유목민'을 뜻하는 독일어의 '노마드'

'땅'을 뜻하는 '랜드'의 합성어 '노마드랜드'

말그대로 유랑자의 땅이란 말이다.

 

 

웃기지 않은가? 우리 인간이란 동물은 유랑을 하다 좀 더 나은 생존의 방법으로 정착을하며

다른 포유류에 비해 더 진화할수 있었다.

그런데 수백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유랑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정착할수 있는 땅을 잃었을뿐이다.

그게 자의였든 타의였든.

 

 

주인공 '펀'역할을 맡은 프랜시스 맥도먼드

 

이 영화에서 내가 독특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바로 주연들이 전부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라는거다.

'그게 왜?' 라고 할수 있지만

저 나이라면 노마드족이 아니라 어느정도 사회적지위와 가정을 이루고 있어야할 사람들이다.

흔히 말해 요즘 젊은 캠핑족들이 아니란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노마드는 꽤나 절박하다는 기분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상하리 만큼 절박한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이렇게 편하게 앉아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 보인달까?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도 신경안써도 되고, 자신이 떠나고 싶다면 언제든지 떠날수 있다.

 

다만, 그만큼 그들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렇기에 한순간 한순간 그들은 최선을 다해 즐긴다.

우리처럼 내일과 다음주와 다음달 또는 내년을 걱정하지 않는다.

 

마치 자신이 태어난곳은 정하지 못했으나,

죽을곳을 정할수 있는것처럼.

 

 

요즘 가뜩이나 코로나 여파로 인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국내여행도 제한이 있다.

그래서 가까운 지역을 통해 사람이 드문 곳으로 여행을 가는 캠핑이 유행이다.

그런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인생의 걱정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면

또는

 

나같이 아무 계획이 없으나 보석같은 영화를 보고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많은 명대사가 존재하는 노마드랜드 이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명대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집이 없다는것과 지낼곳이 없다는건 다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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