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3일차 드디어 본문에 지도 넣는법을 알았다...역시 뭐든 눌러봐야해....)
자 오늘 소개해드릴 은평구 맛집은 바로 불광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정도의 걸음으로 도착하는 '혜원삼계탕'이다!
은평구민 20여년차로써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기억부터 존재해온 집이기에, 적어도 20년차 골목대장 맛집이다.
외관으로부터 느껴지는 연륜에서 그 집의 오랜 맛을 짐작이나 해본다.
이 테이블과 의자는 과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식사시간을 지켜주었을까?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생각해 보았다.
직접 마셔보진 못했지만 메뉴판에서 짐작을 해본다면 아마도 직접 담그신 인삼주와 복분자주를 판매하시는 모양이다!
평일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로 한 기간이라 다음에는 할머니를 모시고 담금주도 한잔 해볼 생각이다.
이윽고, 잠시후 삼계탕이 나온다! 모든 삼계탕이 그렇겠지만 강한향보다는 은은한 향이 뜨겁게 날 반긴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거품이 가라앉고 그 안에 뽀얀 닭이 똬리(?)를 틀고 배가 갈리길 기다린다.
'혜원삼계탕'의 맛은 아마도 가지런히 나온 밑반찬들이 설명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은은한 국물과 부드러운 닭살코기를 한입 두입 먹으며 뜨거울땐 김치와 깍두기로 입안을 식히는 동시에 음식의 간을 완성시킨다. 주인공와 주연이 아닌 서로가 만났을 때 비로서 완성이 되는 맛.
그렇기에 반찬들도 간이 많이 쎄지 않고 깍두기는 약간의 달큰한 맛을 내며, 김치는 너무 곰삭지 않고 적절히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삼계탕 그런 맛이지 않나?' 라는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왜 유명하다는 평양냉면 맛집은 줄을 서고 먹는가? 라고 반박하고 싶다.
오래된 맛집들은 확실히 그들만의 맛이 있다는 말이다.
음식을 다먹고 나면 어렸을때가 생각나는 이집의 후식이 나온다. (이것이 이집만의 맛의 비결이라곤 하지 않겠다)
나는 나보다 오래된 맛집을 좋아한다.
세상은 언제나 불경기라고 하지만 그들은 오래전부터 우리들 기억의 일부분이 되어있다.
우리는 직업이 바뀌고 모습이 바뀌고 사는곳도 달라졌지만 그들만은 언제나 그곳을 지키고 있을테니
시간이 된다면 그 이유를 직접 입으로 느껴보는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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